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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노조연대, '이재용과 소통' '임금 5.4% 인상' 요구

삼성의 11개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올해 임금 5.4%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최근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소통도 요구했다. 삼성노조연대는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근로조건 개선 7대 요구안에는 우선 2024년도 임금 공통 인상률 5.4% 및 계열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인상이 포함됐다.노조는 2023년 물가상승률 3.6%와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분 1.8%를 반영해 올해 공통 인상률로 5.4%를 제시했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개선 및 정년 연장, 리프레시 휴가 5일 등 일과 삶의 균형 보장, 포괄임금제 폐지 등 정당한 임금체계로 전환, 공정한 평가제도 도입 및 하위 고과자 임금 삭감 폐지, 모회사·자회사 동일 처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했다.또 노조는 노사관계 개선 2대 요구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교섭 상견례, 교섭 시 대표이사 참석을 제안했다.노조는 "무노조경영 포기 선언이라는 용단 있는 결정을 했던 이재용 회장이 한 번쯤은 용기 내어 노조 대표와 만나 노사 상생을 위한 합리적 제안을 경청해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노조와 소통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체교섭은 노사 대표자 간의 법이 정한 공식 협상 자리로, 책임 있는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석하면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이 참여한다.한편 삼성그룹은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조가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은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내부적인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했다. 현재 초기업 노조에 참가하는 노조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초기업 노조는 2월 중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통합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된다.초기업 노조에 동참하는 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 노조 6000여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0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이다.4개 노조 합산 조합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현재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의 1만4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3:50
해외축구

‘언제 팔거야?’ 방출 작업 막힌 토트넘, 이적 대상만 9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전히 선수단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언급한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무려 9명.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간) “이적시장 마지막 주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빛을 발할 시기인데, 이번 여름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전망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선수단 정리를 마치지 못한 토트넘을 지적한 것이다.매체는 “레비 회장은 남들이 원치 않는 선수들의 구매자를 찾아야 하는 익숙한 상황에 부닥쳤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리 윙크스(레스터 시티) 조 로돈(리즈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세 명의 주요 선수를 내보내는 데 그쳤다. 선수 정리가 더디게 진행돼 비대해진 스쿼드 규모를 줄일 때까지 추가 영입을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짚었다.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건 탕기 은돔벨레·자펫 탕강가·제드 스펜스·세르히오 레길론·하비 화이트 등이다. 이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 위고 요리스까지 포함해 6명의 선수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입지가 좁아진 에릭 다이어·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꾸준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다이어는 최근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토트넘과의 결별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그는 지난 프리시즌 중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아직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 믿는다. 주변 동료들이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다빈손 산체스도 이적 대상 중 한 명이다. 매체는 이어 “이외 라이언 세세뇽·브리안 힐은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으나, 임대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매체는 “지금까지 토트넘의 움직임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됐다”면서 “구단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쿼드에 보강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토트넘의 방출 과정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방출 대상 선수 상당수가 지난 몇 년 동안 축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 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매체는 레길론을 예로 들며 “그는 지난 2022~23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임대돼 단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레길론이 3년 전 라리가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선정됐음에도 그의 가치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다음 언급된 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의 주인공 은돔벨레였다. 매체는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임대돼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로 벤치에서 뛰었으며 형편없는 훈련 태도로 지적받았다”고 부연했다.2019년 7월 6200만 유로(약 900억원)의 이적료로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은돔벨레는 당시 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 수위급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특히 토트넘에 부족한 전진성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꼽혔다.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6200만 유로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금액이었다. 심지어 그는 주급으로 23만 유로(약 3억380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장점으로 꼽힌 전진성은 매 경기 턴오버로 돌아왔다. 수비도, 공격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일찌감치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 요리스 역시 여전히 협상이 더딘 상황이다. 최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개인 협상은 마무리됐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요리스가 주전 자리를 원하면서 다시 미궁에 빠진 모양새다. 요리스의 높은 주급 역시 걸림돌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매체는 “선수들의 상황을 떠나 체계적인 이유도 존재한다”면서 “EPL와 다른 유럽 리그와의 재정 격차가 커져 니콜라 페페(아스널)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첼시)와 같이 원치 않은 선수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돔벨레나 요리스 같은 선수의 임금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 선수들 대부분 급여를 대폭 삭감하거나 한 단계 내려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EPL 하위 구단들은 토트넘의 방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 역시 방송을 통해 토트넘의 잠재적 방출 대상 9명을 조명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토트넘이 선수단 정리를 마치고, 마감 직전 새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25 08:00
산업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무기한 준법투쟁 돌입, 운행 차질 우려 고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하면서 운행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비행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노조는 우선 이륙 약 2시간 전에 시작했던 조종사·승무원 브리핑을 규정대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 법정 속도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출발이 최소 3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비행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준법투쟁에도 사측이 비행안전을 무시하고 불성실한 임금협상을 계속한다면 필수공익사업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파업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지연 발생 시 항공기 스케줄 조정 및 항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다행히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행하는 국내선 88편, 국제선 122편(편도 기준) 가운데 오전 11시 40분께까지 지연이 빚어진 항공편은 없다.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지난 10월부터 6개월여간 임금협상을 이어갔지만 임금 인상률 부분에서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10%대, 사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한편 조종사노조는 지난 5월 23일∼28일 조합원 1095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39%(874표)가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종사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날 발대식을 열어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당시 최도성 노조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코로나19 기간 임금 삭감을 감내하며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에 전념한 조합원들의 희생을 배반한 회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준다"며 "사측이 임금협상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면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7 12:11
산업

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임금 인상…CEO 판단 결정적

기업 10곳 중 약 8곳이 올해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임금 인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67.5%가 올해 임금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78%였으며, 나머지 22%는 동결 또는 삭감했다.임금을 인상한 기업들의 경우, 평균 인상률은 6.4%였다.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진의 결정(24.6%)이었다. 개인 실적(19.4%)·물가 인상률(18.3%)·전사 실적(17.7%) 등이 뒤를 이었다.임금을 올린 이유는 '최저임금과 물가 인상 때문'이라는 답변이 69.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44%)였다.이 밖에 '기존부터 관행적으로 인상해오고 있어서'(13.1%)나 '업계 전반적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어서'(11.4%), '경영 성과 또는 재정 상황이 좋아져서'(10.9%) 등의 답변도 있었다.연봉을 동결했거나 삭감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42.9%)를 가장 많이 들었다.'비용 절감이 필요해서'와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돼서'라는 답변은 각각 26.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재무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14.3%)라는 응답도 있었다.사람인 HR연구소는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부분 최근의 복합 경제 위기의 여파를 이미 체감했거나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의 절반(44.9%)가량은 작년 초에도 연봉을 못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임금이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기업 대부분은 지금의 연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40.4%가 '현재 수준으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였으며, '일부 인기 직종과 기술 분야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17.2%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3 12:33
산업

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부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대리급 이상·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은 전체 인력의 15%인 160여 명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맏형 격인 롯데면세점의 구조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면세점 인력의 자연 감소가 많았음에도 추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 약 1300명이 대상으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대 24개월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류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5년 차 이상 직원들이 대상으로 통상임금 34개월 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비맥주가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근무 1년 차 이상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인력 구조조정 대신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한 '짠물 경영'에 나선 곳들도 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점포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에는 문을 닫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28일까지 이마트 점포의 영업종료 시각은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겨졌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21개 점 경우 영업 마감 시간을 아예 영구적으로 오후 11시에서 10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내년부터 충청권(대전·청주·천안·세종 등)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해 운영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마케팅 비용을 삭감하고,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최근에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연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발급하던 멤버스 바 ‘무료 음료 쿠폰(월 10회) 발급'도 중단했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더욱 어두워질 기업 환경을 감안한 ‘사전 대비’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 내년도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된 2021년의 8.6%, 2022년 1∼9월의 5.9% 대비 대폭 둔화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성장률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구매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폭과 이자지출 증가폭이 커져 내년 소비지출액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수에 의존하는 유통 기업들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1 07:00
해외축구

연봉 삭감도 '오케이', 맨유는 절대 싫은 더 용

누구보다 먼저 이적할 것 같았던 프랭키 더 용(25)은 아직도 팀에 남아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바르셀로나가 더 용에게 최후통첩을 내렸다. 임금 삭감을 요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의 스타를 배출해 낸 팀이다. 그런데 최근 재정난에 허덕이며 성적도 하락했다. 그런 와중에 영입된 선수가 바로 더 용이다. 이 틈을 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더 용과 접촉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자 더 용의 고향 팀 아약스의 감독 에릭 텐 하흐도 모셔왔다. 맨유 입장에서는 더 용이 당연히 기쁘게 팀으로 올 것이라 생각했던 것. 이적료 7200만 파운드(1129억원)는 물론 최고 대우도 준비했다. 구단 수뇌부 사이에는 이미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적이 완료될 순간에 선수가 거절했다. 더 용과 그의 가족들이 스페인 생활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다는 후일담도 들렸다. 바르사의 재정난으로 인한 임금 체불 역시 더 용이 팀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은 더 용과 면담을 했다. 팀에 남으려면 임금 삭감이 필수적이라는 것. 더 용은 이에 동의했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더 용을 판매해야 필요한 선수를 추가 영입할 수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공격진에 수혈을 마쳤지만, 수비진은 여전히 약하다. 세비야의 쥘 쿤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더 용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쿤데는 첼시로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5 14:00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산업

능력 밖 영역 ‘주가 연동 임금제’ 공약 CEO들…결국 남는 장사?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주가 연동 임금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 실적 개선을 자신하며 목표 주가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는 요지다. 하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라 공허한 울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마냥 후한 평가를 내놓을 수 없다. 최저임금 수령, 투자자에 보여주기식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EO들이 경영 개선 의지의 일환으로 ‘주가 연동 임금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27일 “김진태 대표가 회사의 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을 것”이라며 “5월부터 실제로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191만원(세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연동 임금제의 포문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열었다. 지난 2월 남궁훈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겠다.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카카오의 계열사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주가 연동 임금제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3월 “카카오페이 주가가 주당 20만원 선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고 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고통 분담을 하겠다며 “셀트리온 주가가 35만원에 이를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CEO들의 이런 공약과 경영 개선 의지는 시장에서 반짝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큰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2월 9만원 수준에서 7만2000원대까지 더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6만3000원대까지 급락하며 CEO의 목표주가 20만원 선에서 더 멀어졌다. 셀트리온은 18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한샘 역시 6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CEO의 강력한 실적 개선 의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투자자에게 보여주기식 공약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다. 경영이 개선된다고 해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이다. 주가는 다양한 복합적인 요소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 억제 ‘도미노 효과’와 스톡옵션 미국에서는 한때 ‘연봉 1달러’가 트렌드였다.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1978년 크라이슬러가 부도 직전이었을 때 리 아이아코카 신임 대표는 연봉을 36만 달러에서 1달러로 삭감하는 등 본보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똘똘 뭉치며 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 설립자 3인도 연봉 1달러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봉 1달러 리더십’이 맹위를 떨쳤다. ‘주가 연동 임금제’는 표면적으로 CEO 개인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 손실을 보는 구조가 아니다. 카카오 지분 0.02%(6만7950주)를 보유한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15만원까지 회복하면 101억9250만원을 주식 가치를 소유하게 된다. CEO들은 경영 실적 개선의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신원근 대표도 1만5000주로 카카오페이 지분 0.01%를 소유하고 있다. 기우성 대표는 셀트리온 주식 12만9918주로 0.09% 지분을 갖고 있다. 김진태 대표도 지난 5월 2666주를 추가 매입하며 0.02%(4110주)로 지분이 늘었다.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1998년 주택은행장은 취임하면서 월급 1원을 받았다. 대신 30만주의 스톡옵션을 선택했는데 2002년 110억원이라는 놀라운 차익을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하지만 스톡옵션과 인센티브 등 어떤 이면 계약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 마냥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CEO부터 최저임금을 공언한 상황이라 임금 협상에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소장은 “CEO가 최저임금을 선언했기 때문에 임원들은 아무래도 임금 상승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직원들의 임금 협상 분위기에도 반영되는 등 임금 상승 억제라는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6 07:01
자동차

쌍용차, 토레스 양산 기념행사 개최…“경영 정상화 신호탄 될 것”

쌍용자동차는 신차 '토레스'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30일 평택공장에서 양산 1호차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평택공장 조립 1라인(토레스 생산라인)에서 열린 행사에는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과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한상국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박장호 생산본부장을 비롯해 토레스 생산을 책임지는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해 완벽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행사는 토레스 개발 이력보고를 시작으로 정용원 관리인과 선목래 위원장의 격려사, 임직원들의 결의를 담은 구호제창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정용원 관리인은 격려사를 통해 “토레스는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쌍용차 역대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오늘 양산 개시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및 노와 사 공동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선목래 위원장은 “쌍용차 노사는 13년간 무쟁의,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으며, 임금 삭감과 무급 휴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현장에서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를 준비한 만큼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 생산을 담당하는 임직원들 역시 “토레스, 완벽품질, 고객만족으로 대박 신화 이뤄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쌍용차는 토레스는 쌍용차만의 고유한 헤리티지에 세상에 없던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추가해 진정한 SUV 귀환을 바라는 고객의 열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형 SUV를 뛰어 넘는 대용량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첨단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과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8 에어백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T5부터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확보했다. 쌍용차는 사전 계약 후 8월 말까지 출고 고객에게 감성아웃도어 브랜드인 '하이브로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토레스 X 하이브로우 다목적 툴 캔버스’와 토레스 써머 쿨링박스 등 아웃도어 컬렉션(하이브로우 툴 캔버스와 택1)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레스의 사전계약은 트림에 따라 T5 2,690~2,740만원, T7 2,990~3,040만원 수준에서 진행되며 정확한 판매가격은 7월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30 15:05
IT

KT,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소송서 승소

KT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부당한 임금 삭감을 이유로 전·현직 직원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앞서 한 연구기관 퇴직자의 유사 사례는 인정했지만, KT는 '정년 연장형'이라 상황이 다르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는 16일 KT 전·현직 직원 131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2건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에 걸쳐 이뤄진 단체 협약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의 10∼40%씩 총 100%를 삭감하기로 했다. 정년을 2년 늘리는 대신 1년 치 연봉을 덜 받는 셈이다. 소송을 제기한 직원들은 노조와 사측이 전 구성원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협상했으며, 해당 결정으로 1인당 10~40%의 임금이 깎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삭감된 임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 전후를 비교해봐도 결국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총액은 더 많아진다"며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2014년 KT의 영업손실은 7194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419억원에 이른다"며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사가 밀실 합의를 체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KT의 경영 상황, 협약을 체결한 노조위원장이 이후에도 재차 위원장에 선출된 점, 노사가 여섯 차례 노사상생협의회를 열어 임금피크제의 구체적 내용을 협의한 점, 노조가 임금 삭감률을 두고 사측의 양보를 일부 얻어낸 점을 고려하면 노조위원장이 대표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재직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연령에만 근거해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이번 KT의 사례도 비슷한 판단이 나올지 관심이 쏠렸지만 정년을 유지하지 않고 연장했기 때문에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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